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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기독교 교리의 확립

by 상냥한 앤셜리 2024. 3. 5.

기독교 교리의 확립

사도바울

기독교는 스데반이 순교한 이후 유대교에 의해 극심한 박해를 당하게 됩니다. 유대교가 예루살렘 교회 전체를 핍박함에 따라 열두 사도들을 제외한 기독교 신자들은 다마스쿠스와 사마리아 등지로 피신하였습니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예수의 복음을 전하였고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오히려 기독교를 널리 전파시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또한 기독교 신자들을 잡아들이던 사울이 다마섹에서 예수를 만난 이후 성령 충만하여 바울로 이름을 바꾸고 로마 세계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바울은 세 번의 세계 전도 여행 중 제2차 여행에서 소아시아로 향하려 하였으나 마케도니아로 와서 구해달라는 환상을 보게 되고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와 함께 유럽의 첫 번째 도시인 빌립보로 가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기독교는 아시아보다 유럽에 먼저 전파되게 됩니다. 바울에 대한 고소장이 새로운 로마 총독에게 제출되었으나 총독은 바울의 죄를 밝혀내지 못합니다. 평소 로마에 예수의 복음을 전파해야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던 바울은 로마에서 황제의 재판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제국의 수도 로마로 가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는 유대인들에게 2년간 복음을 설파하였으며 네로황제의 박해에 시달리다 순교합니다. 이후 빠르게 전파된 기독교는 예수를 왜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적 설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데 여기에 이성주의 논리의 그리스 철학이 사용되게 됩니다. 그리스 철학은 이교도의 논리를 반박하고 기독교 교리를 체계화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경은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서 다른 교리가 나오게 되었고 어떤 교리를 정통으로 채택할지, 또 어떤 것을 이단으로 판단할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정리하고 초기 기독교 교리를 체계화하는 데 이바지한 사람들이 교부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354~430)는 가장 대표적인 교부철학의 대성자로서 그로 인하여 믿음을 강조하는 기독교와 논리를 내세우는 철학이 서로 합쳐져 발전하게 됩니다. 

 

기독교 신앙이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내려와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으로써 인간을 죄악에서 구원한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인간에 대한 상호관계에 대해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문제는 성부와 성자가 동질적이라는 아타나시우스파의 교리가 기독교 정통교리로 채택되었습니다. 여기에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로 올라간 후 다시 오실 때까지 예수를 대신해 이 땅에서 사역을 하시는 성령이 더해져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하나라는 삼위일체설이 이루어졌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살던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죄를 짓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인간은 천국에서 쫓겨나게 되었으며 아담의 후손인 모든 인간은 죄의 피를 물려받아 죄인이라는 것이 원죄설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를 가지고 아담은 선악과를 따먹는 악을 선택한 것인데,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있을 때 하나님의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결정하는 자유의지를 갖도록 창조하신 것에 대해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이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죄인인 아담의 자손인 인간은 자기 스스로 구원할 수 없지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 사도바울과 아우구스티누스가 주장한 기독교 정통교리입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과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는 것을 믿기만 하면 누구든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흠 없는 어린양이나 염소를 제물로 드리는 제사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흠이 없는 완전 선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류의 죄를 씻기 위한 제물이 될 수 있었고 예수의 십자가 보혈로 인간은 죄 사함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마음이 깨끗한 자는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교리로 인하여 당시 로마 교회는 든든한 터를 잡고 발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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